기사전체보기

[뉴스레터 42호] 기후변화 타고 북상하는 아시아 사마귀⋯유럽 생태계 새 위협으로

작성자 :
관리자

글로벌 생물다양성 동향 Vol. 42

기후변화 타고 북상하는 아시아 사마귀⋯유럽 생태계 새 위협으로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두 종의 아시아 사마귀(Hierodula tenuidentata, Hierodula patellifera)가 공식적인 침입외래종(Invasive Alien Species, IAS)으로 지정됐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와 도시 환경의 영향으로 이들 사마귀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토착 곤충과 척추동물은 물론 유럽 자생 사마귀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연구(2026)1)에 따르면, 두 종의 아시아 사마귀(Hierodula tenuidentata, Hierodula patellifera)는 약 10년 전부터 유럽에서 처음 출현하였고, 최근 들어 지중해 지역을 넘어 유럽 북부까지 빠르게 분포 범위가 확대 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그 원인으로 기후변화로 겨울이 온화해지고 도시의 열섬현상이 더해지면서 이들의 생존 가능 지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침입외래종 두 종은 번식력이 매우 뛰어난 사마귀다. 알주머니 하나에서 평균 약 200마리의 유충이 부화하는데, 이는 유럽 사마귀(Mantis religiosa)보다 거의 두 배 많은 수준이다. 또한 어린 개체 간 동종포식이 상대적으로 적어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높은 번식력과 포식성이 유럽 지역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들 사마귀는 꿀벌과 같은 수분매개곤충 뿐 아니라 나무개구리와 도마뱀 등 소형 척추동물까지 먹이로 삼는다. 특히 침입종 암컷이 토착 사마귀 수컷을 유인해 교미한 뒤 섭식하는 사례도 확인되어 토착 사마귀 개체군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진은 고유종이 많은 지중해 섬 지역에서 생태계 교란 가능성이 더욱 클 것으로 우려했다. 고양이가 침입종 사마귀를 가장 많이 포식하는 척추동물로 확인됐지만, 토착 사마귀도 함께 섭식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도시 환경 역시 침입종 확산을 돕고 있다. 사마귀는 공원과 정원, 곤충호텔(insect hotel) 등을 사냥터로 활용하며, 도시의 높은 기온 덕분에 늦가을까지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분포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연구진은 침입종 확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민과학 프로젝트를 통해 2,300건 이상의 관찰 기록이 수집됐으며, 겨울철에는 나뭇가지에서 쉽게 발견되는 알주머니를 전문가의 확인을 거쳐 제거하면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와 도시화가 외래종의 정착과 확산을 가속화하면서 생물다양성 보전에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연구진은 대중의 관심과 시민과학, 그리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관리 전략이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1) Battiston et al. (2026), 「침입외래 사마귀(Hierodula patellifera, Hierodula tenuidentata)가 유럽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초기 영향 평가(Testing the first impacts of the alien mantises Hierodula patellifera and Hierodula tenuidentata on European biodiversity)」, Journal of Orthoptera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