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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41호] 기후회복력 산호초, 고대 어류 화석, 그리고 한국의 갯벌… IUCN, 세계유산 후보지 5곳 지정 권고
- 작성자 :
- 관리자
글로벌 생물다양성 동향 Vol. 41
기후회복력 산호초, 고대 어류 화석, 그리고 한국의 갯벌… IUCN, 세계유산 후보지 5곳 지정 권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26년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자연유산 분야 세계유산 후보지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IUCN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자연유산 후보지의 보편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평가하는 공식 자문기구 역할을 한다.
이번 평가에서 IUCN은 신규 등재 3건, 기존 세계유산 확장 1건, 기존 세계유산의 재추천 1건 등 총 5건의 세계유산 안건에 대해 승인 권고를 내렸다. 권고 대상에는 ▲요르단의 아카바 해양보호구역, ▲덴마크의 서부 림피오르드 화석 산지, ▲미국의 오케페노키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 등 3개 신규 자연유산 후보지가 포함되었으며, ▲콩고민주공화국의 가람바 국립공원에 대한 재추천 승인과 ▲대한민국의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 확대 등재도 함께 포함되었다.
아카바 해양보호구역(Aqaba Marine Reserve, 요르단)
홍해(Red Sea) 최북단에 위치한 아카바 해양보호구역은 높은 수온에도 견딜 수 있는 산호초가 서식하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에는 약 157종의 경산호(hard coral)와 500종 이상의 어류, 1,000종 이상의 연체동물이 서식하며 홍해 고유종 경산호의 약 61%가 분포한다. 특히 기후변화 시대 산호초의 회복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서부 림피오르드 화석 산지(Western Limfjord Fossils, 덴마크)
덴마크 북부 유틀란트 지역에 위치한 서부 림피오르드 화석 산지는 백악기 말(end-Cretaceous) 대멸종 이후 현대 경골어류(bony fish)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세계적인 화석 매장지이다. 80종이 넘는 경골어류 화석이 매우 우수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으며 바다거북, 조류, 곤충, 식물 화석과 화산재 층(volcanic ash layers)도 함께 발견되어 당시 생태계와 기후 변화를 정밀하게 연구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오케페노키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Okefenokee National Wildlife Refuge, 미국)
오케페노키는 습지, 이탄습지, 소나무 사바나(pine savanna), 초원, 산림이 복합적으로 분포하는 광대한 생태계이다. 아열대 지역에서 가장 크고 온전한 담수 이탄습지 중 하나로 평가되며, 아메리카악어(American Alligator), 고퍼거북(Gopher Tortoise), 플로리다흑곰(Florida Black Bear), 붉은머리딱따구리(Red-cockaded Woodpecker)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또한 탄소 저장과 생물다양성 보전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가람바 국립공원(Garamba National Park, 콩고민주공화국)
가람바 국립공원은 198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나, 밀렵, 치안 불안, 불법 자원 이용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List of World Heritage in Danger)’에 포함되어 있다. IUCN은 이번 재추천을 통해 가람바가 중앙아프리카에 남아 있는 마지막 대규모 사바나-모자이크 생태계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사바나 모자이크는 무성한 숲과 건조한 개활지가 섞여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한겨레(2024)). 이 지역에는 아프리카숲코끼리(African Forest Elephants), 코르도판기린(Kordofan Giraffes), 하마(Common Hippopotamuses), 동부침팬지(Eastern Chimpanzees), 사자(lions), 그리고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4종의 천산갑(pangolin)이 모두 분포하고 있다.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 4개 갯벌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었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추가 갯벌 지역을 포함하는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IUCN은 한국의 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를 따라 분포하는 핵심 서식지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해당 갯벌들은 수백만 마리의 물새를 지원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위협받는 철새들의 먹이터, 번식지 및 중간기착지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생태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2단계 확대 등재 신청은 기존 세계유산에 여수갯벌, 고흥갯벌, 무안갯벌, 서산갯벌을 추가하여 구성요소와 유산 면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IUCN은 이번 확장이 승인될 경우 기존 연속유산의 면적이 약 22% 확대될 것으로 평가하였다.
이번 IUCN 권고안은 세계유산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위한 자문 의견이며,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 여부를 포함한 관련 안건들은 오는 7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